올해는 해방 80년이자 분단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6•25 전쟁이 휴전된 지도 72년이
지났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전쟁의 위험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에도 전쟁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 강화하려는 정치인들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고통을 겪었습니다.
한반도에서도 자칫하면 전쟁이 일어날 위기를 민주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막아냈습니다. 군사 반란을 진압한 ‘빛의 혁명’은 창의적이고 평화로운 문화예술의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힘은 총칼보다 강하고 지혜롭다는 것을 우리는 길거리와 광장에서 경험했습니다.
우리 예술인들은 언제나 사랑과 상생의 정신으로 증오와 폭력을 물리치고 한반도와 세계의 분쟁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해왔습니다. 올해도 세계의 예술인들이 연대하여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의 길을 다져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